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훌륭한 회담을 진행하고 만족한 결과를 이룩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해 성공적 북미 회담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억류자 석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인권 인도주의 면에서 아주 잘된 결정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건강하고, 석방이 앞으로 북미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일시 장소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북미 장소 시간은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고 말해 사실상 북미 회담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북미 회담 장소로 현재 싱가포르가 유력하다. 10일 CNN는 미 국무부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9일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북미 회담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가능성이 큰 점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김 위원장의 발언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가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최초로 한반도 관련 별도 성명 채택을 끌어낸 점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남북정상회담 관련 한일중 정상 특별성명에서 일본, 중국, 한국 정상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특히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 등 관련 당사국들의 추가 노력이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해 당사국들의 우려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또 3국 정상은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이해이자 책임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이번 북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 북미 수교 등의 긍정적 결과에 합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