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서울 강남의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온에서 60시간 넘게 방치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이 병원 원장과 간호조무사 4명, 피부관리사 5명 등 총 10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약 60여 시간 동안 프로포폴 주사제를 상온에 방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보건당국과의 합동 감식에선 병원 주사실에서 프로포폴이 담긴 주사기와 함께 포장이 뜯긴 프로포폴 앰플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개봉 후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또 프로포폴은 상온에서 보관하면 세균증식이 빨라져 오염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
한편, 경찰과 보건당국은 의약품 관리대장을 근거로 프로포폴 사용 일시와 투약 용량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는 최소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