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확 달라진 5060세대 가족관계 트렌드 분석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최근 달라신 50~60대 가족관계 주요 트렌드를 분석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060세대 가족 트렌드를 분석한 ‘2018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5가지 키워드로 본 5060 세대의 가족과 삶'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5060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 내 경제적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는 설문조사, 심층면접, 각종 연구 자료 분석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은퇴 트렌드를 점검하는 금융업계 최초 트렌드 분석 보고서”라며 “매년 분야별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은퇴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부모은행’과 ‘원격부양’은 전형적인 자녀와 노부모 봉양이 확대되고 변형된 모습을 보여준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지원이 이어지는 부모은행의 경우 5060세대 네 집 중 세 집(74.8%)이 성인자녀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으며 월 평균 금액은 73만원이다. 75.7%는 이와 더불어 학자금, 결혼자금 같은 목돈을 지원했으며 평균 5847만원에 달했다.

노부모와 함께 살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원격부양의 경우 5060세대 열에 아홉(87.7%)은 노부모와 따로 살지만 절반 가까이(44.6%)가 매월 생활비를 챙기고 있다. 또 부모가 아프면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간병(58.5%)하며 형제자매가 나눠 간병비를 부담한다.

‘황혼육아’는 맞벌이 시대에 5060노부모에게 새롭게 추가된 부양 과업이다. 자녀의 자녀까지 돌보는 5060 조부모로 5060세대의 24%가 황혼육아를 경험, 27.1%는 현재 진행 중이다. 수고비를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는 34.9%에 불과했다. 황혼육아가 고되지만 경제적 보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더블케어’는 저성장 경제와 수명연장으로 5060세대가 성인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현실을 말한다. 5060가구 세 집 중 한 집(34.5%)은 성인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더블케어 가구다. 이들은 자녀에게 78만원, 부모에게 40만원 등 총 118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이는 월평균 가구소득 579만원의 20.4%에 달하는 금액이다.

‘동상이몽’은 가족 부양을 함께 감당할 부부 사이의 역할과 인식 차이로 인한 잠재적 갈등요소를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5060 여성이 노부모 부양(69.3%)이나 손주 양육(85.1%)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남성은 배우자(59%)에게 가장 애정을 느끼지만, 여성은 배우자(29.9%)보다 자녀(54.4%)에게 많은 애정을 느끼는 등 가족에 대한 시선 차이도 있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5가지 키워드를 통해 알 수 있듯 성인자녀와 노부모를 비롯해 손주까지 5060세대에게 맡겨진 가족 부양 부담이 가볍지 않다”며 “가족의 삶과 자신의 노후를 보다 균형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