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운데) 여사가 지난해 7월 15일(현지시간) 중국 선양에서 남편의 영정을 들고 서 있다. 선양/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류샤는 남편의 사망 이후 약 10개월이 지난 지금 중국 정부가 자신의 출국을 막는 것에 대해 차라리 중국에서 죽겠다고 항거했다.
류샤 여사의 친구이자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작가 랴오이우가 류샤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쓴 서신과 지난달 전화통화 녹음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류샤는 “류샤오보는 이미 떠났고 이 세상에서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사는 것보다 죽기가 더 쉽다. 죽음으로 맞서는 것보다 더 간단한 것은 없다”고 울먹였다.
류샤오보는 11년간 징역을 살다가 지난해 건강이 악화해 풀려나고 나서 1개월 뒤 사망했다. 류샤도 9년째 가택연금 중이며 현재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은 상태다. 독일과 미국 등이 류 여사의 치병(治病)을 위한 출국을 요청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