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판매 6만3788대, 해외 32만740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9만119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는 11.1%에 달했다. 이는 2014년 12월(19.44% 증가) 이후 40개월 만에 거둔 성장률이다. 4월 판매 실적 반등에 힘입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계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차들이 해외 시장에 속속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부터 현대자동차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와 재고 및 인센티브 안정화 추세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회복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싼타페와 그랜저가 내수판매 주도 = 현대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총 6만3788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1728대 포함)가 9904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가 589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4대 포함)가 5699대 등 총 2만3645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구형모델 841대 포함)가 1만1837대, 코나가 3490대, 투싼이 2703대, 맥스크루즈가 203대 등 총 1만8284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며, RV 모델로는 드물게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출고 대기 물량도 1만2000대를 돌파하며 다가오는 5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를 것으로 예견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모델이 3132대, G70이 1103대, EQ900가 913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514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면서 “SUV 중심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길 나선 코나…中시장도 회복세 =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7년 4월 보다 12.2% 증가한 32만7409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확대가 곧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