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에 "농구 교류부터 합시다…리명훈 있을 때만해도 우리가 강했는데"

입력 2018-05-01 10:31 수정 2018-05-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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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농구 교류를 하자고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중 일부를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 최장신(2m35cm)인 리명훈 선수가 있을 때만해도 북한(농구)이 강했는데 리명훈 은퇴 후 약해졌다"라며 "이젠 남한에 상대가 안 될 것 같다. 남한에는 2m 넘는 선수들이 많지 않느냐"라고 말한 사실을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평양 간 '경평 축구대회'보다 농구부터 하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농구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먼의 열혈 팬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데니스 로드먼을 5차례 평양으로 초청한 바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허재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농구가 남북 교류의 중심이 되는 건 좋은 일"이라며 "과거처럼 좋은 분위기 속에 농구를 중심으로 교류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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