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뜨거운 감자’ 였던 서울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대로 떨어졌다.
1일 ‘KB주택가격동향’ 월간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강남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0.89%로 집계됐다. 전년동월(0.1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줄곧 1%대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올해 1월 강남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1.49%로 전년동월(-0.03%)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1.23%, 1.34%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0.83%) 이후 4개월 만이다.
강북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 역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 3월 7개월(작년 8월, 1.0%)만에 1%대로 올라서 1.15%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다시 0.72%로 낮아졌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4%로 그간 0.2%대를 유지했던 올초 수준을 밑돌았다.
강남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감소한 배경에는 거래 감소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강남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79.2를 기록했다. 100을 웃돌았던 1~3월 수치에서 급락한 것이다. 강북의 매수우위지수 역시 70대로 떨어진 78.9를 기록했다.
김균표 KB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 부동산정보팀 차장은 “강남, 강북 모두 매수우위지수가 100대에서 70대로 감소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수요가 줄었다”며 “수요 감소로 매매가도 올초 높았던 수준에서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여 매매가 변동률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