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중국 언론, 남북정상회담에 높은 관심 “역사적 순간”

입력 2018-04-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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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에 긍정적 신호…역사에 작은 변화 줄 때”

▲27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 땅에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장면을 생중계하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27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 땅에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장면을 생중계하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중국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생중계로 현장을 전하고 ‘역사적’이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악수하는 모습과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국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기 게양은 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전했다. 앞서 CCTV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판문점으로 향하는 장면도 방송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됐다면서 김 위원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남한에 발을 들여놓은 북한 지도자가 돼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전의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이뤄졌다고도 설명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낮은 콘크리트 턱으로 표시된 MDL 양측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악수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으로 넘어가 서로 손을 잡고 역사적인 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CCTV는 물론이고 봉황TV와 신화통신, 더 나아가 바이두와 텅쉰과 같은 인터넷 매체들도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했다. 중국 언론들은 수시로 임진각 현지에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회담 상황을 전했다.

신화통신은 영문판에서 내놓은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동북아 안정을 좌우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화해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가 비칠 때 건초를 말리라’는 속담처럼 한반도는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좋은 기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이제는 한반도에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희망한다며 역사에 작은 변화를 줄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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