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보문2구역이 시공사 재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보문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공고한 시공사 모집에 계룡건설, 제일건설이 입찰했다. 최종 시공사는 다음 달 11일 예정된 총회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보문2구역은 지난 2015년 SK건설이 참여했던 사업지다. 당시 807억 원 규모로 총 442가구의 아파트 단지 조성을 기획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문2구역이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으면서 공사 규모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를 재논의하는 과정에서 SK건설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설계변경 이후로 건립 예정 가구는 465가구(임대 70대 가구 포함), 예정 건축규모는 지하 2층~지상 18층 이하 8개동이다. 보문역과 인접한 공원, 탑상형 구조였던 당초 설계안을 공사비 절감을 위해 판상형 구조, 공원 위치 조정으로 변경했으나 오히려 공사비가 증액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설계변경 후 현금청산자가 늘어나면서 총사업비는 1300억 원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공사비는 기존액에서 일부 조정된 800억 원대로 전해졌다.
조합 측은 아파트 브랜드보다 공사비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건설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건설, 제일건설은 이번에 각각 평당(3.3㎡) 450만 원대, 470만 원대의 공사비로 각각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480만 원대의 공사비를 제시한 SK건설보다 많게는 30만 원 가량이 낮게 제시한 것이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에서 공사비가 낮은 곳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적정분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수도권 사업지 확보 차원에서 입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