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올해 임단협 가결… ‘경영정상화’ 첫 단추 끼웠다

입력 2018-04-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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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조합이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엠은 26일 전체 노조 조합원 가운데 1만223명이 투표해 67.3%(688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임단협 교섭은 최종 마무리됐다.

이 회사의 노사는 정부와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참석해 23일 열린 임단협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당시 노사는 △올해 임금동결 △성과급 및 일시금 불가 △근속연차휴가 수당 150%→100% 축소 △사무직 승진 미시행 △대학 학자금 폐지 △차량 구매시 할인 혜택 축소 등을 골자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낸 바 있다.

한국지엠 노조가 올해 임단협을 가결함에 따라 정부의 자금 수혈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M 본사가 한국지엠에 대한 자금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임단협이 매듭지어진 만큼, 남은 것은 정부와 GM 본사 간의 협상이다.

GM은 한국시각으로 이날 저녁 미국에서 열릴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협상을 마무리해 정부 자금 지원을 확정 짓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임단협 타결을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해 준 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정부와 산업은행 등 이해관계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지엠의 장기 수익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보다 건실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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