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갑질' 대한항공 이번엔 여승무원 파티 동원 논란…"로비스트에게 좋게 보이려" 도우미 노릇

입력 2018-04-25 10:20 수정 2018-04-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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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총수일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대한항공이 이번엔 객실 여승무원들을 호텔 파티 행사 도우미로 강제 동원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KBS '뉴스9'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조 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LA 월셔그랜드센터에서 열린 1월 파티에 여승무원들을 강제로 동원했다.

당시 신임 LA 상공회의소장의 취임 축하를 겸한 연회와 저녁식사 자리에 여승무원 10명 정도가 강제로 차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된 여승무원들은 하루 전날 LA에 도착한 인원들로, 다음 비행을 위한 휴식 대신 '행사 도우미'로 나서야 했다.

동원됐던 여승무원 A 씨는 "(회사 측에서)새 호텔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고, 로비스트가 돼줄 수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했다"라며 "사진을 찍게 하고 기분 좋게 해주는 일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매뉴얼에는 '행사 도우미'로서의 업무는 적혀 있지 않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폭로와 관련해 "행사 참석 승무원들은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산하 여객·화물 임직원들과 함께 LA지역 상공인들에게 대한항공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다"며 "한국 출발 전에 이미 행사 취지와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다음 비행 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한 후 대휴를 추가로 부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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