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의 한인 여성 부사장이 회사 단합행사에서 동료 남성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클라크카운티 셰리프국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 선셋공원에서 베네치안 호텔 부사장인 미아 뱅크스가 머리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미아 뱅크스 부사장은 당시 공원에서 열린 직원 단합 행사에 참석했다가 같은 호텔 카지노 카드 딜러 앤소니 우로벨에게 머리와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 미아 뱅크스 부사장과 한 테이블에 있던 헥터 로드리게즈 카지오 운영담당 디렉터 역시 총상을 입었으나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앤소리 우로벨은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인근 공항에서 차가 발견됐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경찰국 관계자는 "용의자가 피해자들이 모여 있던 테이블로 이동해 근거리에서 총을 쐈다"며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했다.
베네치안 호텔 측에 따르면 미아 뱅크스 부사장과 로드리게즈는 1999년 베네치안 호텔이 문을 열 당시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미아 뱅크스 부사장은 지역 호텔 카지노 업계에서는 한인 중 최고위직으로 올라간 인물로 꼽힌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호텔 모회사는 용의자에 5만 달러(약 534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