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김영주 협회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제프 게리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만나 국내 철강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에 방문 중인 김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원만한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양국 기업은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및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 지연 언급으로 한국기업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FTA 개정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돼 조속히 발효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철강제품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돼 다행”이라면서도 “아직 다른 면제 국가들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쿼터 산정에 대한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한국 철강업계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철강 수요 기업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 일행은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헴리 회장과 헤리티지재단의 킴 홈스 부회장,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유력한 브루스 클링너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포스코대우, 세아제강, 효성, 한화큐셀, SK가스 등 주요 대기업과 풍산, 만도, 일진글로벌 등 대미 수출기업이 참여했다.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 업종별 단체도 대거 참가해 산업별 대미 수입규제의 영향과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