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업급여 수급자와 지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도는 실업자를 비롯해 풀리지 않는 고용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급여를 받은 고용보험 가입자는 6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만여 명(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분기별로 수급자를 집계한 2010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들이 1분기에 받은 실업급여 총액은 1조49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65억 원(16.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제공된 2007년 이래 분기별 지급액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2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명 급증했다. 이는 현재 방식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동월 기준 최대치다.
올해 들어 실업자 수는 3개월 연속 100만 명이 넘는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급등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01년 5.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3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2000명 느는 데 그쳤다. 2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을 턱걸이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직후다.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무른 것은 2016년 4~5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