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폐조선소 국제공모ㆍ도시재생 통해 한국판 '말뫼'로 만든다

입력 2018-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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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구상 수립 후 2019년 말 착공 예정

▲통영 폐조선소 전경.
▲통영 폐조선소 전경.
통영 폐조선소가 전 세계 아이디어를 모아 ‘한국판 말뫼’로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16일부터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조선업 침체로 2015년 폐업한 통영 신아 에스비(sb) 조선소를 스웨덴 말뫼처럼 국제적인 상징물(랜드마크)로 되살리는 사업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 실현 가능성 있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됐다.

스웨덴 말뫼시는 조선업 붕괴로 열악해진 도시가 1990년대 중반 도시재생을 통해 환경친화적 교육ㆍ문화ㆍ관광도시로 재탄생해 유명해진 곳이다.

이번 공모는 건축, 도시, 조경 분야 외에 부동산컨설팅, 문화 및 관광 콘텐츠 분야의 전문 업체(또는 전문가)의 참여도 필수요건으로 제시해 하드웨어적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도 중요시하고 있다.

또 능력 있는 신규 건축가, 도시계획가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기존 실적보다 도시재생에 관한 아이디어 등을 중요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LH는 5월부터 대학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크레인ㆍ도크 등 기존 시설물 활용 방안, 상징물 건립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도 추가로 진행해 지역주민과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기본구상이 수립되면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말 이후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폐조선소 근무자 및 인근 주민 등의 창업 및 재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조선소 건물을 활용해 ‘(가칭)기업 지원 및 창업 지원 융복합센터’를 올해 우선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폐업 이후 흉물로 방치됐던 조선소가 오히려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방의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에 대응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고 통영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리는 세계적인 수변공간 디자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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