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GM이 한국지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오전에 댄 암만 GM사장이 임단협 안되면 (부도 관련) 얘기를 한 거 같다. 섣불리 얘기할 건 아니고 지켜보며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GM이 한국지엠의 브리지론 신청을 철회한 것과 관련 “그 사람들(GM)이 철회라고 할지 모르지겠지만 그 부분 중요성은 초기에도 낮게 생각했다”며 “지금 (GM은) 브리지론은 관심이 별로 없고 실사 마무리와 본계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7%(산은이 가진 한국지엠 지분율) 범위에서 지원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며 “본계약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것을 던지고 저쪽에서도 던지고 하고 있다”며 “대출로 할지, 투자로 할지, 비토권을 (우리에게) 줄건지 등이다”고 덧붙였다.
삼일회계법인이 실시 중인 한국지엠 실사에 대해서는 “제일 핵심은 이전가격 문제인데 그건 GM 입장에서는 글로벌 전략이고 세금 현안이 관련돼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을 내놓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실사) 데드라인은 없고 가급적 빨리 끝나면 좋겠다”며 “협력업체들이 선지원 후실사를 요구하는데, 그 분들 요구가 100% 틀렸다고 얘기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