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만난 중소기업계 "대·중기 임금 격차 해소ㆍ부정적 인식 개선 시급"

입력 2018-04-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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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번째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사진제공=중기중앙회)
▲왼쪽 두번째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사진제공=중기중앙회)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해소와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의 부정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인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업계의 목소리를 김 부총리에 전달했다.

김계원 가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추경 등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왜곡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그 지역 출신 청년들이 가고싶어 하는 중기를 키우고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기업 발굴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최전남 자동제어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에서도 대기업과 임금격차 줄이고 더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계에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부도 장단기 대책으로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완화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중소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스마트공장 확산을 지원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 정책이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원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스마트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원 부회장은 "이번 추경에서 스마트공장 예산 550억 확보해주신 것 감사하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싶지만 이해가 부족하고 전문인력도 없어 망설이고 있다. 전문가를 중기에 직접 파견해 스마트공장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전했다.

오기철 솔라루체 대표는 "정부 일자리 대책은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한테 '날기만 하면 이런 혜택이 있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며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고용하진 않는다. 고용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그다음에 고용한 인력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것이지 건너뛰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후 "명문대에 가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해야 보상을 많이 받는 것이라는 현재의 일률적인 사회보상체계가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경제주체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인식개선이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이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등 업계가 인식개선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에는 김 부총리와 박 회장을 포함해 중소기업계 대표들과 대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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