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임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 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재 임명식 후 가진 환담에서 “경제에 대한 조사연구보고서 가운데 한국은행 자료가 가장 수준 높다”며 “그러나 한국은행의 독립성 원칙 때문인지 고급 조사보고서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신임 총재는 “경제정책의 최종 목표는 고용이다. 성장도 결국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다”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은 맞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고용 확대를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발언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임명식에는 이 총재 배우자도 함께했으며 문 대통령은 배우자에게 꽃다발 수여를 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특히 이 총재는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한국은행 총재 연임에 성공해 이번 임명식은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