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출처=KBS1)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남녀 3명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일면식이 전혀 없는 사이로 한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4일 오후 1시 30분께 경찰에 "안산시 대부도 야산에 3∼4일째 똑같은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K7 승용차 안에서 기 모(28), 박 모(여·36), 남 모(여·38) 씨 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차 안에선 완전히 타버린 갈탄과 연탄, 번개탄이 담긴 화로가 발견됐고, 창문은 테이프로 밀봉돼 있었다. 차 안에서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누군가 살아나도 책임을 묻지 말자. 해부는 원치 않는다" 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서 작성일과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이들이 지난달 29일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 씨는 회사 파산 이후 우울증을 겪어왔고, 박 씨 등도 우울증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