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으로부터 수억 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은 고엽제전우회 지부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공갈,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단체 서울지부장 박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4일 발부했다. 허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대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12년 11월 대우조선해양에 경안흥업과의 고철거래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고재호 당시 대우조선 사장 자택 등에서 항의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2008~2013년 장례식장 운영 및 의료기기 사업을 위탁해 주겠다며 관련 업체에서 3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 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