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1626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매출 849억 원, 영업익 25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각각 91.6%, 768% 증가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배민2.0’과 같은 대대적인 앱 개편을 통해 이용자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왔고, 이를 통해 배달업소 업주에게도 주문수 증가와 매출 증대라는 혜택을 제공해 드리고자 노력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의 월간 주문수는 2014년 500만 건을 돌파한 이래, 2016년 1000만 건, 2017년 1500만 건을 넘어 최근에는 1800만 건까지 늘었다. 월간 순이용자(MAU) 수는 최근 600만 명을 넘어섰다.
작년 배달의민족의 음식 거래액, 즉 전국의 음식업 자영업자가 배민을 통해 올린 업소 매출액도 3조 원에 달한다.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쟁 배달앱이나 광고 효과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운 전단지, 홍보책자와 달리 배달의민족은 저렴하고도 효율 높은 광고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주들의 평가다.
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창업 초기부터 배달업소의 성공을 돕기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 안전한 오토바이 운행을 위한 ‘민트라이더’ 캠페인,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위한 ‘청결왕’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동반 성장해 가고자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대해 왔다.
다만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169억 원에 이르는 누적적자와 10% 남짓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2015년 ‘수수료 0%’로 주문중개수수료를 전면 폐지한 배달의민족과는 달리 중국, 유럽, 미주의 글로벌 경쟁 업체들은 10~20%대의 높은 수수료 체제를 기반으로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올해도 70%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배달 음식 이용 고객과 업소 업주 양쪽에 더 큰 가치와 혜택을 드리고자 기본을 다지는 한편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약 200명을 채용해 현재 구성원수가 자회사를 포함해 총 700여 명에 달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개발, 기획, 영업, 마케팅, 디자인, 홍보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약 400명 충원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