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단기물과 초장기물보다 중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버터플라이를 기록했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던데다 외국인도 국채선물 시장에서 장기간 매수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 효과도 있었다.
반면 2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괜찮았던데다 4월 통안채 발행물량이 16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부담감에 단기물이, 다음주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초장기물이 각각 상대적으로 약했다.
다음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이달 일부 이탈했던 외국인자금의 재유입여부도 주목할 변수로 꼽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1.6bp로 1월25일 71.5bp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0-3년 금리차도 0.7bp 좁혀진 40.8bp로 1월8일 40.5bp 이후 가장 낮았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2bp 떨어진 84.4bp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6193계약 순매수해 8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도 2648계약 순매수하며 15거래일연속 매수했다. 이는 2012년 4월5일부터 5월15일까지 기록한 27일간 순매수이후 5년10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다. 반면 은행은 8444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6틱 상승한 120.51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20.60, 저점은 120.3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7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082계약 늘어난 10만1334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1만2996계약 감소한 4만5450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4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666계약 순매수해 8거래일째 매수했다. 이는 2월2일부터 21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째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가 1259계약을, 투신이 1020계약을 각각 매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의 경우 13만1798계약으로 지난해 6월13일 13만9513계약 순매수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0년 선물의 경우 2만7349계약으로 작년 9월4일 2만7807계약 순매수 이후 6개월만에 최고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2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또 “다음주 발표 예정인 3월 물가가 향후 장을 좌우할 것 같다. 주 초반 입찰과 외국인 유입여부도 주목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