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시장조성자를 기존 5개 사에서 8개 사로 늘리고, 시장조성 종목을 31개 종목에서 80개 종목으로 확대해 다음달 2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장조성자는 기존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사에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3개 사가 신규로 진입한다.
시장조성자는 시장조성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가를 제출한다. 시장조성 대상 종목에는 거래량 또는 유효스프레드 중 한 가지가 부진한 ‘중유동성 종목’과 거래량과 유효스프레드가 모두 부진한 ‘저유동성 종목’을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중유동성 종목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유동성이 다소 부족한 고려아연, 농심 등 23개 종목이다. 이들 종목에는 최대 5개 시장조성자가 동시에 지정돼 복수의 딜러들이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시할 예정이다. 전방, 남선알미우 등 57개 저유동성 종목에는 독점 시장조성자가 배정된다.
시장조성자가 적정가격의 호가를 시장에 상시적으로 제시하면, 유동성이 부진한 종목이라도 개인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즉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기대했다. 또,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중심으로 경쟁적 시장조성자가 지정돼 기관투자자들이 큰 가격 변동 없이 매매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조성자 추가 유치 및 대상종목 풀(pool)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시장조성자 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