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이탈이 가속화됐다. 개인과 기관은 지난주에 이어 순매수세를 유지하는 등 지수 하락 속에 저가 매수 전략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2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620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32.77포인트(1.34%) 내린 2410선으로 급락한 28일에는 하루 동안 251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9일에도 2760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78억 원, 12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처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409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어 △SK하이닉스(1035억 원) △현대차(879억 원) △현대엘리베이(544억 원) △현대모비스(385억 원) △현대중공업(326억 원) △SK텔레콤(325억 원) △하나금융지주(316억 원) △우리은행(236억 원) △효성(20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생활건강(286억 원), 삼성전기(258억 원), NAVER(222억 원), 삼성엔지니어링(211억 원), 삼성물산(191억 원) 순이었다.
증권가는 한국이 철강ㆍ알루미늄 관세 예외국으로 지정되면서 직격탄은 피했다며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FOMC 일단락 후 금리 완화,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이 지수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한적인 이익 모멘텀과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투자심리 정상화에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