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운용사 티로프라이스 “골디락스 끝났다…주식시장 변동성 커질 것”

입력 2018-03-29 17:03 수정 2018-03-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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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폴라익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 멀티솔루션 본부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 출시 1주년 기념설명회'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토마스 폴라익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 멀티솔루션 본부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 출시 1주년 기념설명회'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지난해 ‘골디락스(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황)’라고 불리던 상황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는 경제성장 모멘텀이 낮아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글로벌 운용사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의 토마스 폴라익 멀티솔루션 본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 출시 1주년 설명회에서 올해 시장 흐름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3대 연금펀드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파트너사로 지난해 함께 TDF(Target Date Fund·생애주기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도 실물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하겠지만, 그 폭은 작년에 비해 둔화할 것이라는 게 폴라익 본부장의 예상이다. 주된 근거로는 중국 경제가 ‘성장의 질’에 중점을 두면서 제조업지수의 증가세가 꺾였다는 점, 그리고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 통화정책을 지속했던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시중 유동성이 경색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주식시장에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변동성’이 귀환할 것이라고 플라익 본부장은 예상했다. 그는 “2017년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급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이례적인 해”라며 “올해는 다시 변동성이 커질 것을 감안, 자산 배분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이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폴라익 본부장은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3~5% 하락했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라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리스크는 우리에게 ‘가장 친한 우방이며 단기 수익률보다는 목표로 삼은 은퇴 시점에 얼마의 자산을 갖게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자산 배분 계획과 관련해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15년간 가장 높은 가격 구간에 들어와 있다는 점을 포트폴리오 구성에 감안해 소형주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럽과 일본은 가치주 비중을 성장주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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