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카메라 앱은 피부색, 연령,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10~20대 사이에서 인정받는 새로운 SNS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상원<38ㆍ사진> 레트리카 대표는 구글코리아가 28일 서울 삼성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개최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을 뒤바꿀 수 있는 카메라앱을 통해 SNS 시장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구글플레이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카메라 앱 ‘레트리카’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레트리카는 그가 1인 개발자 시절이던 2011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2014년 구글플레이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출시 이후 150개 이상의 필터를 제공, 전 세계 다운로드 2억5000만 건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다운로드의 99%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 카메라 앱 자체가 지역적 특색에 영향이 없다고는 판단했지만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만한 자금이 없었다. 박 대표는 “1인 개발자였던 만큼 개발 초기에는 역량이 부족해 한글화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로 제작했는데 오히려 이 점이 글로벌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스마트폰 OS 환경에서 동일하게 구동될 수 있는 카메라 앱을 만드려고 했던 것이 적중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마켓의 경우 글로벌 진출에 최적화돼 있다”며 “마켓에 등록만 하면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은 다운로드 TOP5에 포함될 정도로 모바일을 이끌고 있는 국가다. 안드로이드 카메라 앱 카테고리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다운로드가 140% 상승할 정도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2015년 벤처 라운드 펀딩을 통해 65억 원의 투자를 유치, 현재 200여 개국의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그는 카메라 앱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에도 진출해 세계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레트리카 커뮤니티’를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셀카 공유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