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보문2구역의 시공사가 3년 만에 다시 선정된다. 당초 공사를 수주했던 SK건설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조합 측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보문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다음 달 25일까지 시공사 입찰 접수를 받는다고 최근 공고했다.
사업 건축규모(예정)는 지하2층~지상18층 이하의 8개동(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이며, 465가구 건립이 예정 수치다. 공사규모는 약 1395억 원이다.
보문2구역은 2015년 SK건설이 수주한 807억 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었다. 당시 SK건설 측은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하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문2구역이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으면서 조합과 SK건설간 이견이 발생했다.
설계변경으로 도급액 규모가 500억 원 이상 상향 조정되면서 공사비를 두고 의견 조율이 어려워 진 것이다. 보문역과 인접한 공원, 탑상형 구조였던 당초 설계안을 공사비 절감을 위해 판상형 구조, 공원 위치 조정으로 변경했으나 오히려 공사비가 증액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던 작년 여름부터 SK건설 측과 회의를 했으나 공사비 이견차가 있었다”며 “이달 중순 SK건설과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SK건설 관계자 역시 “조합과 공사비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조합 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사가 결정되면 사업에서 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입찰 참가 자격은 입차공고일 기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건설업자 또는 주택법에서 규정한 건설업자로 보는 등록사업자이다. 입찰보증금 30억 원을 입찰 마감 전까지 현금 또는 입찰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