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당한 이낙연 총리, 오후부터 조문객 맞아

입력 2018-03-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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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을 당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빈소에서 조문객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모친상을 당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빈소에서 조문객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정부 개헌안 심의ㆍ의결을 마치고, 오후 1시께부터 모친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 총리는 대통령의 부재로 인해 27일에도 빈소와 집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총리의 어머니 고(故) 진소임 여사는 지난 25일 저녁 별세했다. 1926년생으로 향년 92세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28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

이 총리는 모친상을 가족과 조용히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별도로 부고를 내지 않고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조화는 대통령과 5부요인ㆍ각 당 대표ㆍ부총리·전 총리가 보내온 것을 제외하고는 돌려보냈다.

빈소에는 정ㆍ재계 인사가 줄이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500여명이 조문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개호ㆍ기동민ㆍ금태섭ㆍ이학영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다녀갔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조문했다.

한편 이 총리를 포함한 7남매는 2006년 1월 어머니의 팔순 모임을 계기로 각자의 기억을 모아 책을 쓰기로 하고, 2007년 '어머니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펴냈다.

이 총리는 서문에서 "가난과 우환에 짓눌린 집안에서 어머니는 평생을 전쟁 치르듯이 사셨다. 그런 와중에도 어머니는 유머를 잃지 않으셨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정신세계를 저희 형제자매들은 늘 경이롭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일곱 남매를 비뚤어지지 않게 길러주신 어머니께 한없는 감사의 마음으로 이 책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본문 중에 "장남인 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지극 정성'을 뛰어넘었다. 원래 제 위로 형이 두 분 있었는데 모두 어려서 세상을 떠났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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