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한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 원으로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4257억 원, 영업이익은 307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국내 맥주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4월 하이트(Hite) 브랜드 리뉴얼로 베이스가 낮고 신제품 ‘필라이트’ 매출액이 반영(1분기 200억 원 내외)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맥주 유통 매출액도 전년대비 35.1% 증가하면서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소주와 생수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난해 말 출시한 '블랙보리'의 1~2월 누계 매출액은 20억 원 내외로 파악되는데 출시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매출 동향을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는 전년 기저효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시점인 만큼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2분기까지도 지난해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는 ‘하이트’ 브랜드의 매출 방어 및 ‘필라이트’의 소비자 선호도 상승 여부가 실적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