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지난주 한국당이 밝힌 개헌 기본 입장에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동조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였다”며 “야 4당 개헌 정책 회의체를 만들어 문재인 관제개헌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개헌안 통과를 강조하며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기보다는 국회 개헌안을 ‘카운터안’으로 제시하고 국회와 국민 중심으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국회 개헌안 마련을 위한 ‘여야 대표모임’을 제안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그 구성 취지에는 동의한다는 뜻을 밝혀 원내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당 내부에선 개헌 목소리보다 지방선거 ‘집안싸움’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당내 반(反)홍준표 중진 의원들은 홍 대표의 하향식 공천과 인물난 등에 문제를 제기하자 홍 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다. 홍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서 “편안한 지역에서 별다른 당을 위한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 반성하지도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은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최근 부산시장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 등을 겨냥해 “한국당에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나를, 공천 떨어지니 당이나 대표를 비난한다 말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서울시장 공천 탈락자들도 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는 등 당의 ‘자중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