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으로 상승출발했지만 장중 공급물량이 나왔고 주가가 반등하면서 하락반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점도표 상향조정 등이 없을 것이란 기대다. 즉 매파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이 경우 불확실성 제거로 작용하면서 원·달러는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역외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2.1/1072.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7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0.49포인트(0.42%) 오른 2485.52를, 코스닥은 9.43포인트(1.07%) 급등한 890.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400억2300만원어치를 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757억99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FOMC 경계감에 상승했다. 엔화 약세로 1072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공급물량이 나왔고 마감직전에는 코스피가 상승반전한 영향으로 원·달러 역시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긴축 가능성 시사로 유로쪽이 강했고 글로벌 달러는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가 매파적이지 않을 것 같다. FOMC가 끝나면 불확실성 제거 인식에 달러 약세 분위기 속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25엔(0.24%) 오른 106.28엔을, 유로달러는 0.0026달러(0.21%) 상승한 1.234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