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베트남ㆍ아랍에미리트(UAE) 방문길에 오르는 가운데 석화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따라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순방길에는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한다. 문재인 대통령 순방 일정은 둘로 나뉘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경제사절단 구성을 맡았다. 대한상의는 베트남행, 무협은 UAE 행을 담당한다. 두 경제단체는 참가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개최, 1차 명단을 구성한 후 최종 참가 기업인을 결정한다.
이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을 포함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이 동행한다.
석화업계 CEO들은 무협이 주관하는 UAE 방문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투자 관행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어디든지 비즈니스는 항상 협의하는 것이니깐 이야기가 잘 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투자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칼둔 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지난 1월 회동 때 향후 SK와 UAE 간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SK그룹의 주요계열사들은 UAE를 비롯해 중동에서 활발히 사업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예멘에서 석유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석화업계는 아직 정부로부터 확정된 어젠더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없으며, 확정된 부분에 대한 것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참가 기업에 대한 최종 리스트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기업들의 참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