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EO 대전] 증권가에 새롭게 등장한 ‘뉴 페이스 CEO’ 누구?

입력 2018-03-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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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당수 증권사 CEO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잇달아 연임을 결정 지은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6일 이사회를 열고 김원규 사장의 후임으로 정영채(54) 기업금융(IB)사업부 대표(부사장)를 내정했다. 차기 사장 인선 과정에서 NH농협금융지주 관련 인물에서부터 각자 대표체제설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NH투자증권은 IB 부문을 업계 최상위권에 올려놓은 정 대표를 낙점했다. 정 사장 내정자는 대우증권 기획본부장과 IB 담당임원을 거쳐 2005년부터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 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그간 특정 분야에서 1등을 목표하지 않고 기업공개(IPO)에서부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부동산금융, 사모투자(PE) 등 IB와 관련된 전 분야에서 고루 상위권에 들자는 전략으로 2005년 업계 7~8위권이었던 IB사업부를 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구성훈(57)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60대 CEO를 50대로 교체하는 삼성그룹 내 ‘60세 룰’ 이 적용된 인사였다. 앞서 구 대표는 차기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그간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거친 인물이 삼성증권 CEO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은 물론 김석 전 사장, 윤용암 사장 역시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다 삼성증권으로 넘어왔다. 구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재무심사팀, 투자사업부, 자산운용부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직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에서 쌓은 안정적인 운용력을 바탕으로 구 대표가 그간 삼성증권이 주력한 자산관리(WM) 사업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IB 사업에도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10년간 사장직을 유지했던 권용원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자 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조흥은행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내정자는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 전략기획본부,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키움 내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이 8년 만에 약 355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 사장 내정자가 향후 IB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조광식(60) 대표를, IBK투자증권은 12월 김영규(59) 대표를 새로 맞이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임재택 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신임 사장에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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