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회담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17~18일(현시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주로 한미 양자 간에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으며, 방북 특사단의 대중·일·러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4~5월중 연이어 개최되는 상황에서 양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미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조율을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한다. 먼저 20일 북한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우리 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한다.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이미 4월 초로 예정된 만큼 속도감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회담 대표단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 씨를 비롯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북측에 통보한 상태여서 이날 회담에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개설과 남북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 등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번 고위급회담의 대표로 나선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후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열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시기에 따라 ‘릴레이 정상외교’는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문 대통령은 될 수 있으면 릴레이 정사외교 강행군을 해 힘들게 얻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주변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데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