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16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올 한해 의미있는 성장을 다짐했다.
유한양행은 이날 주총회에서 2017년 매출액 1조 4622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보고하고 보통주 1주당 배당금 2000원, 우선주 2050원의 현금배당(총 217억)을 승인 받았다. 또한 이정희 사장과 조욱제 부사장, 박종현 부사장, 김상철 상무이사를 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영래 전무, 이병만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또한 우재걸, 윤석범 감사 재선임과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정희 사장은 "유한양행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로 '새로운 도전, 새 가치 창조' 라는 경영 슬로건을 수립했다"면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분발 노력해 주주와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종근당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2017년도 매출 8844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보고하고 주당 9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받았다. 종근당은 김영주 대표이사, 김성곤 효종연구소장, 구자민 경영관리담당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영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도 텔미누보, 종근당글리아티린, 타크로벨 등 기존 주력 제품들과 센글라, 프롤리아 등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올해 제약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기술, 품질, 조직, 개인 역량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홀딩스는 2017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4507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의 실적을 보고했으며 주당 9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의결했다. 우영수 경영기획담당, 최장원 인사홍보사회공헌담당을 사내이사로, 김도경 한국세르비에 메디컬 상무를 상근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도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주총에서 작년 매출 9166억원, 영업이익 822억원, 달성과 1707억원 R&D 투자 등 2017년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으며 임종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각각 의결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장)은 주총서 "매출이 보장된 외국회사 수입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R&D 투자 모델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들의 상용화를 위한 임상 개발이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작년 매출 6523억원, 영업이익 391억원 등의 실적을 보고했으며 송재오 감사의 재선임과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임종윤 대표이사는 "한미사이언스는 각 계열사들이 내딛고 있는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을 성심껏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온라인팜과 JVM, 북경한미약품 등 계열사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회사인 에스티팜은 주총서 2017년 연결 매출액이 2028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보고했다. 또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실시가 의결됐다. 김경진 대표이사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용공장은 올해 6월 준공돼 설비 등의 확인 점검이 완료된 후 10월부터 임상시료 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공급을 요청하는 글로벌제약사들의 실사 및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제 내성을 극복하는 신개념의 혁신적인 AIDS치료제, 텐키라제 효소 저해제를 이용한 First-in-class의 대장암치료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췌장암 등 암관련 혈전증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경구용 헤파린 과제 중 1개 이상이 내년에는 유럽에서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자체 올리고 신약과제를 포함해 새로운 신약과제 3개 이상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R&D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