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동안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며 “베트남 방문에 이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초청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 동안 UAE를 공식 방문한다”고 말했다.
먼저 베트남 국빈방문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문 대통령은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공산당 서기장과 총리, 국회의장 등 베트남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며 “두 나라 사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수교한 지 2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우리의 교역, 투자, 인적교류, 개발 협력에서 각각 1위 국가로 발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아세안 순방 당시 발표했던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본궤도에 올리고,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특히 이번 베트남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UAE 국빈방문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한다”며 “두 정상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성장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고 부연했다.
또 김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두바이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할 예정이다”며 “이 자리는 한국과 UAE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중점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UAE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 아크부대가 파병 중인 주요 협력 대상국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국가 UAE 방문을 통해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나라 사이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 증진 기반을 다질 것이다”며 “나아가 이번 방문은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와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