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계열 美전선회사 SPSX, 유럽시장 공략 위해 세르비아에 전선 공장 기공

입력 2018-03-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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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주춧돌 놓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1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주춧돌 놓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SPSX(슈페리어 에식스)가 유럽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권선이란 자동차,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필수적인 소재다.

LS그룹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구자열 LS 회장과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이광우 LS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SPSX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위치한 즈레냐닌 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우선 투자해 토지 4만㎡, 건물 1만4000㎡ 규모의 권선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약 1만2000톤 생산능력의 42개 권선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자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SPSX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추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특히 세르비아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제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이번 L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르비아가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해외사업 수준을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세계 1등과 경쟁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외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과 해외에 대한 투자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대한 일환으로 LS전선은 지난해 폴란드에 전기차 부품(고전압 하네스) 생산 법인, 프랑스에 판매 법인 등을 설립했으며, LS산전은 일본에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활발한 해외 진출을 진행했다.

SPSX는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억2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 세전이익 5812만 달러(약 657억 원)이다.

2016년부터 흑자 전환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SPSX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법인을 두고 유럽 시장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 경기 회복과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에 힘 입어, 전기차 모터 등에 적용되는 권선 매출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SPSX 등을 중심으로 총 11개의 유럽 법인 및 지사를 두고 지난해 기준 약 6억2000만 달러(약 66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유럽에서 거두고 있다.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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