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국내 배터리 부품ㆍ소재업체에 대해 삼성SDI와 LG화학의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공급으로 2025년까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약 250억 달러(약 26조6000억 원)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추후 발표될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포함하면 2025년까지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규모는 400억~5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현재 3개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2022년까지 16개로 확대해 2025년 연간 약 3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목표”라며 “지난해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4만3000여 대에 불과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폭스바겐은 배터리 제조는 자신들이 보유해야 할 핵심가치는 아니라고 단정해 향후에도 외부조달을 하겠다는 것을 확정했다”며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SDI와 LG화학은 폭스바겐만으로도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부문 성장을 확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전기차 및 ESS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드론, 오토바이, 선박, 항공기 등 배터리 수요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상당기간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선호주(톱픽)로는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후성, 일진머티리얼즈, 포메탈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