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실종된 여성이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에서 여성 A(21)씨가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7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1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뒤 실종됐다.
경찰은 A씨가 2천여만 원의 빚이 있는 점과 A씨를 그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주변 상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단순 가출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A씨와 헤어진 전 남자친구 B(30)씨가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서울에서 검거되면서 살해 의혹이 제기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자신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하다가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속된 상태로, 당시 B씨는 A씨 실종과 관련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수상한 점을 발견해 경기도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지난달부터 수색작업을 벌였고 지난 13일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으로 발견된 A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씨의 또 다른 여자친구도 병으로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연쇄 살인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