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미래 기술을 개발해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는 13일 서울 역삼동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네이버 테크 포럼’을 열고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소개와 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는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와 석상옥 리더, 백종윤 리더 등 실무 개발자들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송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기술과, 이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가치를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며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이 5~10년 후에는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 수 있을까 해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기술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출범 후 3년 동안 1200억 원의 자금을 출자해 기술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지난해 10월 개최한 ‘데뷰 2017’에서는 연구개발 성과인 9종의 로봇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을 비롯해 전동카트 ‘에어카트’, 로봇팔 ‘앰비덱스’, 실내 자율주행서비스 ‘어라운드’ 외에도 ‘전동 스케이트보드’, ‘치타로봇’, ‘터스크봇’, ‘점핑로봇’, ‘TT-bot’ 등이다. 현재는 로봇들에 대한 세부적인 작업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전동카트 ‘에어카트’는 ‘예스24’ 서점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송 대표는 “우리 같은 작은 조직에서는 산업현장이나 의료 로봇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규모는 아니다”라며 “산업 쪽으로 가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로봇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활로봇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봇 뿐만 아니라 실내지도 구축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초정밀 지도·위치서비스 업체인 ‘히어(Here)’와 MOU를 체결하고 지도 구축 자동화 프로젝트를 선언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것에 대한 많았다”라며 “산업, 의료 관련 기술보다는 생활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과 공간, 공간과 이동에 연구개발의 핵심을 맞췄다”라며 “기술이 발전시켜 앞으로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네이버를 새롭게 창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