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 제34기와 경찰 간부후보생 제66기 합동임용식’에서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의 곁으로 더 다가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다”며 “경찰이 더 큰 권한을 가질수록 책임도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문적인 수사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자치경찰제와 관련해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주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겠다는 여러분의 다짐이 경찰개혁을 힘차게 이끌어가는 강력한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나와 정부도 힘껏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찰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드론과 자율주행차 같은 무인수송수단의 보급으로 교통안전의 규칙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상상을 넘어서는 변화에 경찰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문성과 책임감 못지않게 청년으로서의 정의감과 공감 능력이야말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역량이다”며 “매일 아침 경찰복을 입을 때마다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오늘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상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아 경찰관의 인력은 부족하고, 처우와 근무환경은 열악하다”며 “그러나 여러분은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에게 주어진 숙명임을 한시라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을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다”며 “여러분이 국민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듯, 국민은 불의와 범죄에 맞서 싸우는 여러분에게 가장 큰 응원부대가 되어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