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높은 딜에 대한 경험 차별화된 중화권 네트워크 등 유안타증권만이 가진 강점이 많습니다. 이를 십분 활용해 IB(투자은행)사업 부문을 제대로 한번 키울 생각입니다.”
신명호 유안타증권 IB사업 부문 대표(전무)는 업계에서 ‘IB 베테랑’으로 통한다. 삼성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2년 증권업 쪽으로 무대를 옮겨 26년 넘게 IB부문에서만 한 우물을 파왔다. 그동안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 SK증권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동부증권 IB사업부 커버리지 본부장, 하나금융투자 IB 본부장을 거쳐 올해 1월 유안타증권 IB 사업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 3개월 차에 접어든 신 대표는 “올해 초 큐캐피탈의 블루버드CC 인수자문과 카페24 기업공개(IPO) 등을 마무리하면서 스타트가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동양사태 이후 소송 등으로 부침을 겪으며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때 100명이 넘는 IB사업부 인력은 50명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2015년 흑자전환 이후 실적 호조에 탄력이 붙으면서 지난해 IB사업 수익이 전년 대비 23% 성장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신 대표는 역량 강화를 위한 첫 단추로 인력 충원을 지목했다. 올해 들어서만 6명의 인력을 새로 뽑았다. 신 대표는 “IB사업이라는 것이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회사채든 IPO든 결국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과거에 비해 ECM(주식자본시장)과 DCM(부채자본시장) 딜 부분에서 네트워크가 약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IB 실적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기 금융, 구조조정 딜 등 수익성이 높은 해외 대체투자 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잠깐 정체됐던 기업공개(IPO) 주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올해 국내 테슬라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를 시작으로 5~6개 상장을 주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