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성과에도 소폭 하락해 65%대에 머물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65.8%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1.1%포인트 내린 28.2%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3·5 남북합의,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합의’ 등 안보외교 성과에도 소폭 하락하며 3주 연속 65% 선 유지에 그쳤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확산이 특사단의 안보외교 성과를 가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9%포인트 하락한 48.1%를 기록하면서 당청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여권 인사 성폭행·성추행 의혹 확산으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 꺾였으나, 특사단의 안보외교 성과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은 희비가 엇갈렸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에 비해 0.5%포인트 내린 19.2%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해 상승세를 보였다. 정의당도 지난주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5.2%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은 지난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하며 2%대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만 10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응답률 5.0%)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