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서 발목잡힌 우즈, 부활의 준우승...폴 케이시, 9년만에 우승...PGA투어 발스파

입력 2018-03-12 06:54 수정 2018-03-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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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사진=PGA)
▲타이거 우즈(사진=PGA)
팬들의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일까.

수많은 갤러리들을 끌고 다니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던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3ㆍ미국)가 그린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복귀이후 첫 우승을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ㆍ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파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경기.

우즈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5타(70-68-67-70)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이날 6타를 줄인 유럽강호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1타차로 우승을 내줘야 했다. 케이시는 2009년 쉘 휴스턴 오픈이후 9년만에 정상에 올라 PGA투어 2승을 올렸다.

1번홀에서 12.9m 짜리 기분 좋은 버디를 골라낸 우즈는 그러나 4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아십게 보기를 범했다. 이후 버디 기회가 종종 찾아왔으나 얄밉도록 홀이 외면했다.

후반들어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띄웠으나 번번히 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아려움을 겪었다. 5번홀부터 파행진을 벌이던 우즈는 14번홀(파5)에서 2온을 시키고도 비록 먼 거리였지만 파에 그치는 등 퍼트 부진으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스네이크 피트(뱀 구덩이)’가 시작되는 16번홀(파4ㆍ438야드)에서 파로 잘 막은 우즈는 17번홀(파3ㆍ196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1온 시킨 뒤 13.3m의 매직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선두와 1타차로 좁히는 순간이었다.

18번홀(파4ㆍ442야드)에서 우즈는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잘 낙하. 세컨드 샷한 볼은 그린에 잘 올랐다. 그러나 버디 퍼트는 홀을 벗어나 파로 마무리됐다.

4년8개월만에 우승이 기대됐던 우즈는 준우승에 만족하며 4월에 열릴 마스터스의 발걸음이 가벼워 졌다.

케이시와 우승다툼을 벌인 패트릭 리드(미국)는 18번홀에서 2온을 시키고도 홀을 향하던 첫 버디 퍼트가 도로 제자리로 내려오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공동 2위에 그쳤다.

한국선수들은 부진했다. 김민휘(26)가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9위, 김시우(23)는 3오버파 287타로 공동 59위, 강성훈(31)은 9오버파 290타로 73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루키’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이날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6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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