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최근 미국의 수입철강 수입관세 부과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감안해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서한에서 그동안 한국 철강, 자동차 기업이 대(對)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면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므누친 재무장관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므누친 장관과 수입철강 관세부과를 비롯한 양국 간 주요 경제·통상현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입장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