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쌓인 먼지와 때를 말끔히 벗겨내고 산뜻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려는 이들이 많다. 봄철은 특히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해져 홈케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어느 때보다 커지는 시기다.
홈케어 서비스는 비데, 주방 후드, 매트리스처럼 관리가 까다로운 제품에 대해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국내 홈케어 서비스 시장은 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의 격전장이다. 주로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 기존 판매조직망 활용이 쉬운 렌털 가전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코웨이는 2011년 11월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맞춤 케어렌털 서비스’에 나섰다.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침대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털, 관리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매트리스 수명 주기가 7~8년임을 고려해 렌털 기간(5년 또는 6년) 동안 지속적 관리 서비스를 제공, 매트리스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관리 계정수만 약 35만8000개에 이르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작년 3분기까지 약 53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향후 코웨이는 홈케어닥터 등 관리 조직 확대 및 ‘매트리스 맞춤 케어렌털 서비스’의 인지도 향상에 집중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도 2016년 ‘마이크로케어(Micro
Care)’라는 브랜드로 홈케어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무료 진단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상반기 계정수 1만 개를 돌파했다. 고가의 침대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빌려주면서 4개월마다 한 번씩 홈케어 전문가가 방문해 관리까지 해주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가정 내 가전제품(에어컨, 세탁기 등) 및 주방(렌지후드 등) 클리닝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략이다.
렌털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쿠쿠전자도 지난해 7월 홈케어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품목은 세탁기·에어컨·냉장고·매트리스·주방 후드 등으로 오염 측정, 내부 청소, 부품 세척 등 제품 청소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원그룹은 올해 상반기 홈케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우선 서울 등 수도권에서 파일럿 형태로 필터, 노즐 관리 등이 필요한 비데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홈케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비데 관리 서비스가 안정화하면 의류건조기, 세탁기, 주방 후드 관리 등으로 서비스 제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 더 나아가서는 타사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도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