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의 2017년 석유 수급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 수출은 5억900만 배럴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 기준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급은 전년대비 원유수입 3.7%, 제품생산 5.7%, 소비 1.5% 수출 4.4.% 각각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중 경유의 경우 대만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급증했고, 정제시설이 부족한 호주와 앙골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량은 전년 대비 0.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항공유는 지속적인 세계 항공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으며, 미국, 중국, 호주 등이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유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수요맞춤형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은 중산층 증가에 따른 여행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유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일본, 미국으로 수출이 증가해 휘발유 수출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82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납사는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국내 석유화학용 소비 증가에 따른 수출여력 감소 영향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1억2000만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 미국, 영국 등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유 수입선이 다변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WTI유와 두바이유간 가격이 역전되면서 전년 대비 448.2% 급증했다.
또한, 세계 10대 유전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카샤간 유전이 2016년 9월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원유생산이 증가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카자흐스탄이 수요처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카자흐스탄산(産)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516% 급증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인한 중동산 원유 가격 상승은 북해산 원유 가격의 상대적 하락을 유발해 영국산 원유 수입도 전년 대비 83.5% 증가했다.
국내외 수요 증가와 신규 정제시설 가동으로 석유제품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2억2000만 배럴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산업 호황에 따른 납사 수요 증가와 신규 정제시설 가동으로 납사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1% 급증했다.
납사는 생산 증가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로, LPG와 벙커C유는 수요 감소 등으로 수입이 감소하면서 석유제품 수입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3억1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수입물량 중 가장 높은 비중(63.6%)을 차지하는 납사의 경우 석유화학설비 증설 등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 급증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LPG 가격 상승으로 산업과 수송 부문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LPG 수입량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7300만 배럴을 나타냈다.
벙커C유 수입량은 국내 발전부문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15.3% 감소한 4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소비는 수송용 연료, 납사 등의 수요 증가로 석유제품 소비는 1.5% 증가한 9억4000만 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등록차량 증가, 유가안정 등의 영향으로 소비는 전년 대비 각각 0.9%, 1.4% 증가했다.
석유화학산업의 호조로 납사소비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전체 석유제품 소비에서 차지하는 납사 비중도 2.4%p 증가한 48.9%로 확대됐다.
벙커C유 소비는 발전용 유류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액화석유가스(LPG)는 차량등록 감소로 인한 수송용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전년 대비 3.8%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