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에서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첫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 거행되는 ‘2·28 민주운동 기념식’을 마치고 2·28 운동 참가자는 물론 3·15의거, 4·19 혁명, 5·18 운동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 길을 민주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끝까지 함께 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28부터 촛불까지는 하나로 관통된 운동이다”며 “2·28만으로만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3·15 의거 4·19 혁명으로 확산하면서 민주주의의 큰 산을 이뤘다”며 “4·19 정신이 퇴색해지자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이 일어나면서 또 하나의 큰 산을 이뤘다”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6월항쟁 정신이 퇴색하자 촛불이 일어나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이렇듯 2·28부터 촛불까지는 하나로 맥맥히 이어져 왔고 그 정신은 시민들 사이의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마무리 말을 통해 “대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곳이다”며 “다소 보수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과거 항일의병이 가장 활발한 곳이었고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고 의미를 담았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독재시대에도 저항의 중심지였다”며 “참고로 대구·경북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발굴한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였다”고 소회를 나타내자 주위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2·28 같은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고 끝이 아니다”며 “그 역사가 제대로 교육돼야 하고, 그에 걸맞게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이 와서 기념사도 하는 등 명실상부한 행사로 치러야 후대들이 두고두고 민주주의의 교훈으로 삼을 것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