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유진로봇에 대해 독일 가전 제조 전문업체 밀레(Miele)가 최대주주라며 로봇 시장에서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유비쿼터스 홈로봇 등 로봇 전문 제작 업체”라며 “독자 브랜드 ‘아이클레보’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카트’ 등 물류배송로봇을 출시했고, 군사용 로봇 등 특수 로봇으로 시장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12월 추가 지분투자를 통해 신경철 대표에서 밀레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라고 밝혔다.
밀레는 2014년 유진로봇과 협업을 시작해 ‘RX1’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해 추가 지분투자를 통해 유진로봇은 밀레의 핵심 밸류체인이 됐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후속 모델 ‘RX2’를 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밀레의 지분투자와 RX2 출시 및 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유진로봇의 로봇기술을 접목한 밀레의 제품군 확산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연결 실적 자회사 가이아 코퍼레이션(캐릭터 완구 사업)의 실적 개선과 2019년 IPO(기업공개) 전망 역시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봇청소기 시장은 글로벌 기준 2012년 6억5000만 달러에서 2016년 14억7000만 달러(약 1조5800억 원)로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60%를 점유 중인 미국 아이로봇(iRobot)의 경우 2013년 이후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