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3번째 귀어학교로 선정됐다. 내년 개소하면 연간 80여 명의 귀어인 교육이 가능할 전망이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을 시작한 사람들이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선어업·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해양수산부는 경상대학교와 충남 수산자원연구소에 이어 세 번째 귀어학교로 전남해양수산과학원(강진지원)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시설 증축 등을 거쳐 내년 초 정식 개소 예정이다.
전남지역은 귀어가구와 귀어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서해·남해와 맞닿아 어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귀어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지역연구소를 활용해 양식 분야별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내 선도어가를 통한 현장체험 기회를 마련해 귀어·귀촌 희망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총 10억 원을 지원받아 학생들이 이용할 교육·연구시설을 확충하고 기숙사도 신축해 귀어·귀촌 희망자가 이동 및 숙박에 대한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식어업, 어선어업 등 총 8기(기별 3주)의 교육을 진행해 연간 8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한다. 교육 대상자들은 어업 관련 이론교육 및 분야별 교육을 받은 후 어촌현장에서 실제 작업에 참여하는 체험 교육도 받는다.
김학기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귀어학교에서 맞춤형 현장 실습교육을 실시해 귀어인들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해수부가 운영 중인 다양한 귀어귀촌 사업과도 연계해 교육의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